문재인 캠프에 영입된 전인범 전 특수사령관의 부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 학교 공금을 변호사 보수 등에 쓴 혐의로 기소 돼 법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가운데,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전 전 사령관의 과거 발언을 끄집어내 조롱했다.
앞서 전 전 사령관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부인 심화진 총장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우리 집사람이 비리가 있었다면 제가 어떻게 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라고 자문한 뒤 “권총으로 쏴 죽였을 것”이라고 자답했다.
하지만 8일 서울북부지법 형사7단독 오원찬 판사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심 총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하자 전 전 사령관의 해당 발언이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그를 영입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게도 악재가 됐다.
특히 친미주의자로까지 불리던 전인범 전 사령관의 문 캠프행에 배신감을 느끼던 보수진영쪽에서 해당 발언을 빌미로 전 전 사령관을 함께 비난하고 있다.
심화진 총장 구속 관련 기사 댓글 등 온라인에서는 “전인범 장군님 뱉은 말에 책임지시길”, “전인범 저 말 꼭 지켜라” 등 각종 패러디와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져나왔다.
이날 박사모 회원도 게시판 글에 ‘文 영입 전인범 부인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 징역1년 법정구속’이라는 기사를 인용했다. 해당 글에는 “문죄인 일당은 참 얼굴 두껍다”, “집안도 못 다스리는 놈이”, “검사, 판사들도 이젠 민심을 헤어리고 있는 걸까”, “이제 죽여봐라 못 죽이면 너희 주군과 같은 거짓말쟁이”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 박사모 회원은 “인범아! 권총 여깄다”며 전 전 장군의 발언을 조롱하기도 했다.
한편 심 총장은 지난 2013년 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26차례에 걸쳐 교비 3억7840만 원을 학교 법인과 개인의 법률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변호사 비용, 노무사 위임료 등으로 지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오원찬 판사는 “법리와 심 총장이 실행한 세출 처리 방식 등을 살펴볼 때 교육부와 사학재단, 교수와 법무법인 자문을 거쳤더라도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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