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비판 쏟아지자… 표창원 ‘누드화’ 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6일 03시 00분


“노무현 누드라면 우린 가만 있겠나”
민주당 전국여성위도 유감 표명… 이르면 26일 당 윤리심판원 개최


 박근혜 대통령 누드 풍자 그림 전시회를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25일 공식 사과했다. 표 의원은 이날 동물복지법과 관련한 외신기자 간담회를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열렸던 전시회로 특히 여성분들께서 많은 상처를 입으신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 달라”고 주장했던 표 의원이 하루 만에 공개 사과를 한 것은 이번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대되면서 자신을 영입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가도에 돌발 악재가 될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르면 내일 윤리심판원을 열어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표 의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보수 진영의 반발은 계속됐다. ‘북한동포와 통일을 위한 모임’ 대표 인지연 변호사(45·여)를 비롯한 일부 박사모 회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를 항의 방문한 뒤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국회를 찾아와 여성성 모독을 항의하는 시민도 줄을 이었다.

 당내 비판도 이어졌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만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당했을 때 그가 발가벗겨진 풍자 그림을 새누리당 의원이 걸었다면 우리가 가만히 있었겠느냐”며 “당 소속 의원의 행동으로 상처받았을 국민께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작품을 통해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무리 정당해도 일체의 차별은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까지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새누리당 등 일각에서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요구가 나온 것에 대해 표 의원은 “과한 요구다. 이번 일이 법적인 책임을 진다든지 의원직을 사퇴한다든지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표창원#박근혜#누드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