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퇴진행동 재벌특위 “삼성 이재용 구속하라”…삼성전자 사옥서 기습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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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1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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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퇴진행동 재벌특위 제공
사진=퇴진행동 재벌특위 제공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재벌구속특별위원회(재별특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퇴진행동 재별특위 소속 20여 명은 11일 오후 “삼성 이재용 구속하라”라며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으로 진입해 기습 시위에 나섰다. 이후 10분 만에 나온 삼성 측 경비 직원에게 끌려 나와 본관 정문 앞에서 피켓을 들고 농성을 계속했다.

퇴진행동 재벌특위는 이날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이 미르·케이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지급하고, 최순실 딸 정유라의 말과 승마장 구매 비용 등을 제공하는가 하면 국민연금을 주무르는 등 박근혜 대통령과 뇌물 거래를 하고 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용 부회장은 거짓말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죗값을 치르게 하기 위해서는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수사 해야 하고, 이 부회장은 범죄 혐의를 인정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에서 경찰에 연행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삼성 측이 건조물 침입죄로 고소, 고발한다면 수사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퇴진행동 재벌특위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같은 자리에서 '이재용 구속촉구'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퇴진행동 재벌특위는 지난해 12월에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로비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재벌특위는 이날 “범죄집단 소굴인 전경련은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허창수 전경련 회장 면담을 요구하고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비 직원들로부터 저지를 당했다.

한편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1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을 내일(12일) 오전 9시 30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 부회장은 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며 소환해서 조사해봐야 뇌물공여인지 제3자 뇌물공여인지 정해질 것 같다. 일단은 뇌물공여 등 혐의다”라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 “원론적으로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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