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당초 계획보다 3일 앞당겨 12일 귀국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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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4일 0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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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 유엔 사무총장 관저를 떠나면서 귀국 소감을 밝히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바로 오른쪽은 총장 특별자문관인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 사진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미국 뉴욕 맨해튼 유엔 사무총장 관저를 떠나면서 귀국 소감을 밝히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바로 오른쪽은 총장 특별자문관인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 사진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12일 귀국해 국민들의 말씀을 듣고 적당한 계기에 (연대세력을)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사무총장 공관을 떠나면서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12일 오후 5시 반께 아시아나 비행기 편으로 귀국하려 한다"고 귀국 일정을 밝혔다.

반 총장은 당초 귀국 날짜로 알려진 15일에서 3일 앞당긴 이유에 대해 "(15일이) 일요일이라 일요일에 도착하는게 여러분께 폐를 끼칠 것 같아서 (기자)여러분 근무일에 가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반총장은 이자리에 배석한 특별자문관을 소개하며 "공관을 떠나기 전 세계적 경제 석학인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를 만나 한국 경제 위기와 국민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를 진단하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특히 젊은 층, 노년층이 좌절하고 분노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삭스 교수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귀국 후 연대 세력에 대해서는 "현재는 답변 드릴 위치에 있지 않다"며 "서울 가서 여러분과 만나고, 국민 말씀을 경청하고, 그런 후에 적당한 계기에 결정해야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특히 한국이 지금 겪는 어려움에 대해 "대화를 안 하고, 흔히들 얘기하는 소통의 부재 때문이라고 생각 한다"며 "소통에 관해서는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전 세계 인종,종교, 정치색 가릴 것 없이, 지도자 또는 지도자 아닌 사람과 대화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지금까지 경험하고 닦고 실천한 것을 한국에서 한번 실천해 보겠다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신년에 해왔던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화가 올해는 없었던 이유에 대해선 "(박 대통령이) 직무 정지가 돼 있어서다.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휘호, 권양숙 여사에게는 전화하셨다’는 질문엔 "그 분들에겐 매년 했다"고 답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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