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나도 한 때 지지율 1위…반기문 총장? 여러 반찬 상에 올라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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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9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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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29일 답보 상태인 자신의 대선주자 지지율에 대해 “한 때 나도 지지율 1위였던 적이 있었다”면서 향후 여러 가지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MBN 뉴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어찌 보면 (대선까지)앞으로 짧지는 않은 기간이다. 그 기간에 여러 가지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 ‘군주민수(君舟民水)를 언급하며 “지금 불안한 정치권은 워낙 출렁거림이 심하지 않으냐. 국민만 바라보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국가의 리더를 심사숙고할 것”이라며 “낡은 체제를 청산하고 어떻게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것인지 과거 경험·경력·성취를 자세히 보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원 경력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은 기존 정치권에 대해 식상해하고 절망해 한다”며 “나는 시민운동이라든지 서울시장이라든지 혁신가의 길을 걸어왔다.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길을 개척한 사람을 국민이 심사숙고한다면 나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많이 부족하지만 참여연대, 인권변호사, 아름다운 재단, 아름다운 가게, 희망제작소, 서울시정 5년을 거쳤다”고 말했다.

대선주자 지지율 2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서는 “국가 리더십에 도전한다는 것은 실존적 결단을 해야 하는 일”이라며 “그것(대권 도전)은 그분의 판단이고, 국민이 판단할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찬이 여러 가지 상에 올라와야 국민도 좋아하지 않겠느냐”며 “어느 반찬을 집어서 드실지는 국민 판단의 몫”이라고 부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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