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하세요” 이은재도 탈당… “좀 더 지켜 본 후” 나경원과 대조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27일 10시 45분


코멘트
“사퇴하세요” 이은재도 탈당… “좀 더 지켜 본 후” 나경원과 대조/이은재 의원.
“사퇴하세요” 이은재도 탈당… “좀 더 지켜 본 후” 나경원과 대조/이은재 의원.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9명이 집단 탈당했다.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은 27일 "새누리당은 더이상 공당이 아니다"며 당을 공식적으로 떠났다. 29명의 탈당파에는 “사퇴하세요”로 유명한 이은재 의원도 포함됐다. 1차 집단 탈당에 참여한 의원은 강길부 권성동 김무성 김성태 김세연 김영우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인숙 여상규 오신환 유승민 유의동 이군현 이은재 이종구 이진복 이학재 이혜훈 장제원 정병국 정양석 정운천 주호영 하태경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의원 등이다.

당초 비박계에서 탈당을 결의한 의원은 35명이었으나 이 가운데 일부는 다음 달 초 '2차 탈당'을 통해 합류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명단에 포함됐던 나경원 의원도 그 중 한 명이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의 새누리당과는 함께 할 수 없음이 명백하다"면서 조만간 탈당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나경원 의원은 다만 "개혁보수신당이 보수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국정농단에서 드러났던 폐해를 걷어내고 시대정신에 따른 개혁을 담아가는 방향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탈당한 29명은 곧바로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 작업에 들어간다.

이들은 분당 선언문에서 "새누리당 내 친박패권 세력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망각했고, 그 결과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국민의 절박한 외침과 진실은 외면한 채, 대통령의 불통정치에 의해 저질러진 사상 최악의 '헌법유린'과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을 비호하며 국민 앞에 후안무치의 모습을 보였다"고 친박계를 비판했다.

또 "정치는 책임지는 것인데 친박패권세력은 자신들의 기득권 연장을 위해 어느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았고, 헌법 수호를 위한 동료 국회의원의 노력을 배신과 패륜으로 매도하며 적반하장의 행태를 보였다"며 "기득권에 매달려 반성과 쇄신을 끝끝내 거부하고, 국민으로부터 공분의 대상이 된 새누리당은 더 이상 공당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개혁보수신당은 새누리당을 망가뜨린 '친박패권주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보수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새롭게 출발한다"며 "대한민국의 헌법과 가치를 목숨처럼 지키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따뜻한 공동체를 실현할 새로운 보수정당을 세워 가겠다"고 강조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