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중도파 “앞으로 한달, 쇄신 지켜볼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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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vs 신당 “내가 보수 嫡子”]이주영 “30명 결집” 2차 탈당 저울질
정진석 ‘반기문 지원 행보’도 변수

 새누리당의 친박(친박근혜)계 사수파와 비주류 신당파가 보수 적자 경쟁을 본격화함에 따라 당내 중도파 역시 탈당과 잔류를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내 ‘중도 의원 모임’을 이끄는 이주영 의원은 2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일단 앞으로 한 달 정도 쇄신 수준을 지켜본 뒤 거취를 결정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뜻을 같이 하는 의원이 30명 정도 된다”고 했다. 내년 1월 말까지 당이 환골탈태하지 못한다면 ‘제2의 집단탈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가진 정진석 전 원내대표가 ‘숨은 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제 바깥으로 나갈 보수신당과 남아있는 새누리당의 보수혁신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그 경쟁 과정을 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중도 성향의 한 중진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서 강성 친박계들의 입김이 1%라도 작용한다면 이후 어떤 개혁도 마음에 와 닿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뚜렷한 대선 주자를 보유하지 못한 친박계가 인재 영입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도 중도파가 지켜보는 ‘키포인트’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새누리당#중도파#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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