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주류 “내일 탈당 구체화…금주 내 20여명 탈당 발표”, 유승민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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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0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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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이 비주류 집단 탈당에 동참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유승민 의원이 비주류 집단 탈당에 동참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은 20일 친박(親박근혜)계가 자신들이 요구한 ‘유승민 비상대책위원장’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21일 오전 모여 집단 탈당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빠르면 금주 내 비주류 의원 20여명이 탈당을 결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무성 전 대표, 심재철·이군현·주호영·강석호·권성동·김성태·김세연·이종구·여상규·황영철 의원 등 비주류 의원 10여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황영철 의원이 전했다.

비주류 모임의 대변인 격인 황 의원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 당 내에서의 쇄신과 변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인내하며 노력해왔으나 이 모든 기대가 물거품이 됐다”며 “우리의 마지막 요구였던 유승민 비대위원장 제안도 오늘 의총 논의의 결과로 봤을 때 거부된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친박의 불분명한 입장과 시간끌기로 혼란이 계속돼선 안 된다고 본다. 우리는 탈당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행에 적극적으로 돌입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며 “내일 오전 7시30분 의원회관에서 탈당 구체화 작업을 위한 긴급 비주류 의원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탈당 규모에 대해서는 “명단을 구체화 하지 않았기에 명확하게 몇 명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20명 이상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승민 의원 탈당 동참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 회의 결과는 (불참한) 유승민 의원의 입장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내일 회의하면서 이 입장(탈당 구체화)을 전달할 것이고 유 의원도 그 자리에서 결정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이날 회의 결과를 유 의원에게 전달했으나 아직 반응은 없다고 덧붙였다.

탈당 시기와 관련해선 사견을 전제로 “이번 주 안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비박계는 여전히 탈당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집단 탈당이 이뤄질지는 불분명하다는 시각도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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