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키로했던 靑 현장조사 무산…김성태 “송구” 안민석 “朴대통령 약속 깨”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16일 17시 53분


16일 최순실게이트 관련 국조특위가 청와대 현장조사를 하기 위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내려 연풍문으로 향하고 있다. 동아일보DB
16일 최순실게이트 관련 국조특위가 청와대 현장조사를 하기 위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내려 연풍문으로 향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의 16일 청와대 경호동 현장조사 요구가 청와대의 ‘경내진입 불가’ 방침에 막혀 끝내 무산됐다.

이날 청와대를 방문한 국조특위 소속 의원들은 청와대 출입구 가운데 하나인 연풍문에 마련된 회의실에서 박흥렬 경호실장과 협의를 벌였으나 결국 합의를 보지 못하고 걸음을 돌렸다.

이 같은 결과에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경호실 현장조사는 경호실의 적극적인 거부로 사실상 무산됐다”고 밝히고 “국민들 뜻 대변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특위는 국회로 돌아가 청와대에 대한 구체적인 알 권리를 반영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경호실은 비서실, 비서실은 경호실로 책임 떠넘기는 모습에 안타깝다”며 “재차 청와대에 국조 청문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유감이다. 약속을 깼다”면서 이번 태도가 국조와 특검을 향해 ‘성역’을 두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검에서도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책동을 서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주장하며 “국민의 이름으로 규탄하고 국민들의 함성이, 촛불이 청와대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 역시 유감을 표하며 “청와대 경내에서 이루어질 현장조사가 무산된 데 황교안 권한대행이 명백한 수용의사 밝히지 않았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의당 윤소하 의원도 “청와대는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고 비난하며 “끝까지 청와대가 진원지라는 것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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