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15일 ‘최순실 녹취록’ 추가 공개…통화 상대는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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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5일 0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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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녹취록

사진=길진균 leon@donga.com
사진=길진균 leon@donga.com
‘최순실 녹취록’을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5일 최순실 씨의 전화통화 상대가 “최 씨의 재단 관련 지인”이라며, 이날 열리는 4차 청문회에서 통화 상대의 정체와 함께 최 씨의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통화 상대가)K스포츠나 미르재단 관련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14일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공개한 ‘최순실 녹취록’ 2개의 녹음 시기에 대해 “같은 날 동일인에게 전화하는 내용”이라며 “10월 27일 한국 시간으로 새벽 5시 경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JTBC가 태블릿PC를 보도한 걸 안 상태에서 (통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그 근거에 대해 “전화 앞부분에 보면, ‘그동안 전화기가 꺼져 있었는데 연락이 안 됐다’는 대화 내용이 있다. 거기서 ‘고는 왜 귀국을 했대?’ 이렇게 반문하는 내용이 있는데 그 ‘고’가 아마 고영태 씨로 보인다”며 “그러니까 고 씨가 그때 필리핀에 나가 있다가 검찰에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하면서 들어오지 않았는가? 그러니까 그 이후 시점”이라고 추측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최순실 녹취록’ 내용에 따르면, 최 씨는 통화에서 “나랑 어떻게 알았느냐고 그러면 가방 관계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 알았는데…”라며 고 씨와의 관계를 숨기거나 축소하기 위한 지시를 했다.

하지만 실제 고 씨는 지난주 열린 청문회에서 최 씨를 알게 된 경위에 대해 “가방회사를 운영하고 있을 때 지인에게 연락이 와 가방을 보여주러 가면서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고 씨가 다 사실대로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고 씨가 청문회에서 ‘최 씨는 태블릿PC를 못 만진다’라고 진술한 것에 대해서는 “청문회 정회 했을 때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어봤더니, 그때 분위기가 어수선해서 저도 정확하게 들은 건 아닙니다만, 고 씨가 ‘태블릿PC에 타이핑을 하거나 이런 걸 못하는 게 아니라, 거기에 뭔가를 옮기고, 태블릿PC를 사용하는 그런 걸 잘 못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런 뜻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15일 4차 청문회에서 최 씨의 추가 녹취록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오늘도 그런 위증 교사를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널A에 따르면,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최 씨의 대화 상대는 K스포츠재단 노승일 부장으로 알려졌다. 노 부장은 최 씨의 최측근으로, 고 씨와 이성한 씨 등을 잘 알고 최 씨 모녀의 독일 정착을 도운 인물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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