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최순실 독일서 돈세탁, 수천억 추정”…박 대통령 대선자금 사용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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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4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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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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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14일 ‘비선실세’ 최순실 씨(60·구속기소)가 독일에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수천억 원대의 자금세탁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페이퍼컴퍼니에서 2006~2007년과 2012년 대선 직전에 큰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1992년 최순실, 정윤회(최순실 전 남편), 유천호라는 사람 세 사람의 명의로 독일에 ‘유베리’라는 회사가 건립됐다. 이후 올해까지 한 10개의 페이퍼컴퍼니가 만들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덱, 더블루케이 말고도 더 많은 회사가 만들어졌다가 파산했다가 이런 과정을 겪었다. 소위 말해서 자금세탁을 위한 페이퍼컴퍼니”라면서 “그 규모는 약 수천억 원대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이 자금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자금으로 쓰인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최순실은 1992년부터 독일을 제집 드나들 듯이 돈세탁을 했다. 재미있는 것은 2006~2007년 그때가 대선 직전이고 2012년 이때도 대선 직전이다. (이 때) 독일의 이 페이퍼회사로부터 큰 규모의 돈이 빠져 나갔다”며 “이 돈이 대선자금으로 연결되지 않았는지 그런 의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자금세탁을 시작한 시기를 1990년대로 추정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최순실 부친인)최태민 씨가 당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중 한 분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재산 몰수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 않았겠냐”라며 “이는 최순실, 정윤회가 1992년 독일에 회사를 설립한 시기와 맞다. 우연히 일치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최 씨 일가의 재산을 몰수하지 않으면 언젠가 또 다시 10년, 20년 아니면 50년 후에 이러한 국가적으로 엄청난 일이 반복될 수 있다. 재산이 있는 한 부활하고 재기하려고 할 것”이라며 “최순실이 독일을 포함해서 해외로 불법 유출한 돈을 특검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 이것은 앙꼬 없는 찐빵이 되는 것”이라며 특검을 압박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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