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사드, 한국 정국과 관계없이 계획대로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3일 15시 51분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육군 대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가결 등 한국의 정국 상황과 상관없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계획대로 배치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만난 뒤 '한국의 정치 상황으로 사드 배치가 지연될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브룩스 사령관은 지난달 '사드 배치를 8~10개월 안에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한 장관과의 면담에서도 사드를 차질없이 최대한 신속히 배치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양측은 또 북한의 도발 위협을 평가하고, 강력한 한미연합방위태세 유지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한 장관은 "북한이 한미 양국의 전환기적 상황을 오판해 언제든 전략·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유사시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 달라"고 브룩스 사령관에게 주문했다. 한 장관은 또 제임스 매티스 신임 미 국방장관 지명자가 취임하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한미동맹 현안에 대해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져줄 것을 희망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 만나 긴밀히 협의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고 유사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전략자산(무기)의 한반도 전개를 포함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윤상호군사전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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