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변장하면 이런모습? “부산 마린시티서 봤다”목격담도…현상금 펀딩계좌도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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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3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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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방이 묘연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정치권이 내건 현상금이 1100만 원 까지 치솟은 가운데, 우 전 수석을 쫒는 네티즌 수사대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현상수배 전단을 제작 배포하며 열의를 보이고 있다.

13일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를 비롯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 전 수석의 얼굴 특징을 분석한 이미지가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우 전 수석이 양복차림이 아닌 일상적인 옷차림으로 돌아다닐 것이라고 추정해 등산복에 모자 또는 선글라스를 쓴 모습을 합성해 실제 현상수배지 같은 사진을 만들었다.

키는 173cm전후에 보통 체격이라고 추정했다. 네티즌 수사대는 우 전 수석의 얼굴 위 흉터나 점의 위치 까지 섬세하게 짚어냈다.

특히 주식갤러리의 한 네티즌은 "모자를 쓰면 둥근 얼굴형이 부각되고, 선글라스를 끼면 둥근 콧볼이 부각된다"며 눈여겨 볼 점을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우 전수석의 아파트에 등록됐던 것으로 알려진 차종 5대를 토대로 추적에 나서는 네티즌들도 있다. 한 네티즌은 이 중 한대가 사라졌다며 자동차 번호까지 공개하는 등 추적에 나섰으나 이는 실제로 존재하니 않는 번호인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의 목격담도 올라오고 있다.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사는 한 네티즌은 "우병우가 우리 아파트에 있다. 이틀 전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는데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내리면서 저를 째려봤다. 기분이 나빠 모 방송국에 제보했다”는 글을 올렸다.

우 전 수석과 그의 장모는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국회가 보낸 출석요구서를 수령하지 않고 자취를 감췄다. 지난 7일 국회가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지만 행방이 묘연해 전달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 전 수석을 찾은 사람에게 포상금 2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공개하고, 현상금 펀딩계좌도 개설했다.

여기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세해 포상금 액수는 1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어 국정조사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도 8일 한 방송에 출연해 “우병우 소재지를 찾아낸다면 사비로 100만원의 포상금을 드리겠다”고 밝히면서 우 전 수석의 몸값으로 1100만원이 걸려 있는 상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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