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朴대통령은 좀비, 좀비가 제일 위험…황교안, 양심있다면 동반사퇴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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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9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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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재명 성남시장/동아일보DB
사진=이재명 성남시장/동아일보DB
이재명 성남시장은 9일 탄핵 위기에 처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주장하며 "좀비가 제일 위험하다. 죽든지 살든지 해야 되는데 죽었는데 살아 있는 존재가 있으면 그 자체가 엄청난 혼란"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이 사실상 유고돼서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인데 그 사실상 유고된 대통령이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이런 이상한 상황보다 나쁠 게 어디 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탄핵이 통과되든 안 되든 아니 압도적으로 통과되든, 간신히 통과되든 관계없이 대통령의 퇴진을 위한 국민들의 운동, 국민들의 그 힘은 계속돼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판 절차나 탄핵 절차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이라며 "지금 대통령은 전혀 능력도 없고 자질도 안 되고 책임의식도 없고 이미 고뇌도 상실하고 국민이 사실상 해임해버렸는데 그 자리에 놔두는 것 자체가 이 혼란과 위기를 악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탄핵 가결 여부와 관계없이 퇴진시키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탄핵안 가결 시 대통령 권한대행에 되는 황교안 총리에 대해 이 시장은 "양심이 있으면 (박 대통령과 함께) 일괄 사퇴해야 한다"며 "이 사태에 이르게 된 직접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지만 보좌가 총리 제1책임이다. 보좌를 제대로 못 해서 이 지경까지 왔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황 총리도 똑같은 책임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만든 일의 결과로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직권을 행사하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매우 부도덕하다. 그래서 나는 동반 사퇴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에 대해선 "야당 의원들이 부결될 시에는 사표를 냈지 않느냐. 수리해야지. 야당도 지금 이 상황까지 오게 된 데선 아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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