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北외무성 미국국장 “北, 트럼프 정책 파악할때까진 섣부른 도발행동 않을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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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선희, 美와 민간접촉서 밝혀

 북한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장이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북-미 간 민관 투트랙 접촉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파악하기 전에는 양국 관계를 해칠 수 있는 도발 등 섣부른 행동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현지 시간) 입수한 당시 접촉 관련 문서에 따르면 최 국장은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면서 “그에 대해 더 파악하기 전에는 입 다물고 잠자코 있는 게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국장은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윤곽이 드러나기 전에는 북-미 관계 개선 혹은 협상 가능성의 문을 닫는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북한의 입장을 트럼프 행정부에 전달해줄 것을 미국 대표단에 부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 국장은 만일 내년 2월에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개최될 경우 북한의 대응은 “매우 거칠 것(very tough)”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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