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장제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반말과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벌였다.
이날 설전은 표 의원이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관련, 여야 의원 300명의 입장을 찬성·반대·주저로 자체 분류한 명단을 공개한 것이 화근이 됐다.
새누리당 박성중 의원는 의사진행 발언에서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지나친 것 아니냐”고 했고, 이에 야당 의원들은 회의와 관련이 없는 발언은 삼가기로 했던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이 박 의원의 지적을 거들고 나서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표 의원과 장제원 의원은 “야 장제원!”, “왜 표창원” 이라며 반말을 퍼부었고,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라 이는 그대로 중계됐다.
이후 장 의원이 법안 의결 직후 회의장을 떠나려 하자 표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이리 와보라”고 소리쳤고, 장 의원은 삿대질을 하며 “왜 뭐, 아직도 경찰이냐! 야! 국회의원이면 국회의원 품위 지켜”라고 받아쳤다.
분위기가 험악해진 상황에서 민주당 간사인 박남춘 의원 등은 표 의원을 제지했고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한편 표 의원은 지난달 30일 “비박 일부의 주저로 12월 2일 탄핵추진에 걸림돌 생겼다고 하시는데요, 야3당은 2일 추진합니다. 주저나 반대 불참 새누리 의원들, 제가 명단 공개합니다. 자신 있으면 9일로 미루자, 협상하자, 대안 모색하자 해 보십시오. 단 명단 공개 각오하세요”라고 경고했다.
표 의원은 이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명단을 자체적으로 분류했다며 이를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표 의원이 탄핵 반대 의원으로 분류해 공개한 의원들은 모두 새누리당 소속으로, 이정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서청원, 최경환, 김진태, 김종태, 홍문종, 조원진, 이장우, 이우현, 윤상현, 정우택, 정갑윤, 민경욱, 김상훈, 이완영 의원 등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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