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장제원 “야! 이리와봐!” vs “왜, 아직도 경찰이냐!”…탄핵 반대 의원 명단 공개 두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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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일 1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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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탄핵 반대 의원 명단 공개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반말과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벌였다.

이날 설전은 표 의원이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관련, 여야 의원 300명의 입장을 찬성·반대·주저로 자체 분류한 명단을 공개한 것이 화근이 됐다.

사진=표창원 의원 페이스북 영상 캡처
사진=표창원 의원 페이스북 영상 캡처
새누리당 박성중 의원는 의사진행 발언에서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지나친 것 아니냐”고 했고, 이에 야당 의원들은 회의와 관련이 없는 발언은 삼가기로 했던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이 박 의원의 지적을 거들고 나서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표 의원과 장제원 의원은 “야 장제원!”, “왜 표창원” 이라며 반말을 퍼부었고,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라 이는 그대로 중계됐다.

이후 장 의원이 법안 의결 직후 회의장을 떠나려 하자 표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이리 와보라”고 소리쳤고, 장 의원은 삿대질을 하며 “왜 뭐, 아직도 경찰이냐! 야! 국회의원이면 국회의원 품위 지켜”라고 받아쳤다.

분위기가 험악해진 상황에서 민주당 간사인 박남춘 의원 등은 표 의원을 제지했고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한편 표 의원은 지난달 30일 “비박 일부의 주저로 12월 2일 탄핵추진에 걸림돌 생겼다고 하시는데요, 야3당은 2일 추진합니다. 주저나 반대 불참 새누리 의원들, 제가 명단 공개합니다. 자신 있으면 9일로 미루자, 협상하자, 대안 모색하자 해 보십시오. 단 명단 공개 각오하세요”라고 경고했다.

표 의원은 이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명단을 자체적으로 분류했다며 이를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표 의원이 탄핵 반대 의원으로 분류해 공개한 의원들은 모두 새누리당 소속으로, 이정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서청원, 최경환, 김진태, 김종태, 홍문종, 조원진, 이장우, 이우현, 윤상현, 정우택, 정갑윤, 민경욱, 김상훈, 이완영 의원 등 16명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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