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일가, 과거에도 기업들 돈 걷어” 의혹…40년 전 朴대통령-이명박 전 대통령 영상 보니
동아닷컴
입력 2016-11-21 08:572016년 11월 21일 08시 5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사진=JTBC 캡처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가 40년 전에도 기업들에게 자금 출연을 강요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당시 현대건설 사장)에게서도 모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JTBC 시사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이하 스포트라이트)’는 지난 20일 “40년 전에도 최태민 씨 일가가 최순실 씨가 미르·K스포츠재단을 통해 한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기업들에게 자금 출연을 강요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이런 정황을 뒷받침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1978년 당시 박근혜 총재가 운영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주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제작진은 “운영위원 중 낯익은 얼굴도 있었다. 당시 이명박 현대건설 사장과 이건희 삼성물산 부회장, 김석원 쌍용그룹 회장, 김우중 대우 사장 등 재계 주요 인물 들이었다”고 밝혔다.
최태민 씨는 1975년 육영수 여사 사후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던 박 대통령을 만나 대한구국선교단을 설립했다. 이후 1978년 최태민 씨는 새마음봉사단 명예총재에, 박 대통령은 총재에 올랐다.
‘스포트라이트’는 중앙정보부의 최태민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봉사단은 운영비 명목으로 60여 명의 재벌 기업인들에게 1인당 찬조비 2000만~5000만 원씩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근혜 총재와 최태민이 기업인으로부터 모금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 1990년에도 최태민이 박근혜 당시 육영재단 이사장을 등에 업고 10억 8000만 원에 달하는 기업 모금을 했다고 전했다.
당시 육영재단과 근화봉사단 등 박근혜 이사장과 관련된 11개 재단의 돈줄은 최태민이 관리한 걸로 알려졌으며, 그 중 일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자금으로 활용된 정황도 포착됐다고 이날 방송은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