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혜 의혹에…수능본 고3 “화가난다! ‘돈도 실력, 네 부모 원망해’ 인증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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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8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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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 시험을 치른 한 수험생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대학입학 특혜 의혹에 대해에 분노를 표했다.

전날 시험을 치른 이찬진 군은 18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최순실 사태와 관련)고3이라는 신분에 묶여서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특히 가장 화가 난 게, 최순실 씨 딸인 정유라 씨가 각종 비리와 특혜로 대학에 가고 학점도 쉽게 받았다는 것에 대입을 준비하는 입장으로서 정말 화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 군은 "사실 예전부터 돈 많은 사람들이 ‘돈도 실력이야. 너네 부모를 원망해’라고 하는 말을 많이 들어서 내성이 생겼지만, 정유라 사건이 그런 걸 스스로 인증해 버린 셈이 되어서 화가 나고 분노가 많이 쌓였다"고 말했다.

이 군은 "그동안은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많이 갖고 활동할 계획이다. 친구들과 수능 끝나면 다들 촛불집회에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제 수능도 끝났으니까 부담 없이 여러 집회에 자주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혀다.

이 군은 희망 전공에 대해서도 역사를 꼽았다. 이 군은 "이런 문제들 역시 역사 속에서 우리들이 어떻게 대처했는가를 보면 우리가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 하는 답도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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