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사진)이 1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 국장이 이후 스위스 제네바로 건너가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과 접촉하고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미국 측 인사들과 접촉하는 것은 8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 후 처음이다. 북한은 미 대선 결과에 대해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최 국장은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이 트럼프 차기 정권에 대한 평가를 묻자 “정책이 어떨지가 기본”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일단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최 국장은 또 “(제네바에서) 회의에 참석해 오랜 친구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전문가들과 만나 북한 핵 개발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대화 가능성도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북한 김정은에 대해 “미치광이 같다”고 비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햄버거를 먹으면서 핵 협상을 하겠다”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교도통신은 북한 외무성 부국장으로 북핵 6자회담 북한 측 차석대표로 활동해온 최 국장이 지난달 전임 미국국장이던 한성렬이 외무성 부상으로 승진한 후 후임을 맡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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