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朴대통령 ‘11·2 폭주개각’ 철회하라…전두환 ‘4·13호헌’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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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일 16시 27분



국민의당 천정배 전 공동대표가 2일 박근혜 대통령의 개각 발표를 ‘11·2 폭주개각’으로 규정하고 철회를 촉구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박근혜 대통령은 ‘11·2 폭주개각’을 즉각 철회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올렸다.

그는 “오늘 박 대통령의 개각을 보면 전두환 대통령의 ‘4·13 호헌조치’가 떠오른다”며 이번 개각을 전 전 정권의 호헌(護憲)에 비유했다.

또 “1987년 당시 전 전 대통령은 국민의 노도와 같은 직선제 개헌 요구를 거부하고 ‘호헌’을 선언했지만 국민의 분노만을 증폭시켜 6월 항쟁에 이르렀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은 일방통행이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독단적인 개각이 더 큰 국민적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는 주장.

천 전 대표는 “오늘 박 대통령은 국민의 거센 하야 요구를 폭주 개각으로 돌파하려 하지만 역시 국민의 분노만을 증폭시키고 국민 항쟁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11·2 폭주개각’을 즉각 철회하는 길만이 자신도 살고 당면한 국가적 위기를 수습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개각 철회를 촉구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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