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여자’ 조윤선 “정무수석 때 대통령과 독대 못해”…누리꾼 “거짓말 탐지기를 이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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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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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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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청와대 정부수석 재임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없었다”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조윤선 장관은 박근혜 정부 첫 여성부 장관을 지내는 등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

조윤선 장관은 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예산안 심사를 위한 전체회의에서 지난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11개월 동안 청와대 정무수석 재임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했느냐”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물음에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없었다”는 답변을 내놨다.

조윤선 장관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수행 대변인을 거쳐 인수위 대변인, 박근혜 정부 첫 여성부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는 등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조 장관은 ‘박근혜의 여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안민석 의원은 조윤선 장관에게 “최순실 씨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냐”, “대통령과 친한 것도 몰랐냐”고 물었고, 조 장관은 “최 씨에 대한 언론의 보도나 세간의 얘기는 들었지만, 청와대를 드나들었는지,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답했다.

이에 안 의원은 “최순실 씨의 존재를 몰랐다면 (정무수석이라는 게) 허깨비 아니냐. 거짓말을 하거나 무능한 것”이라면서 “정무수석으로 일하는 동안 대통령과 독대를 했느냐”고 묻자 조 장관은 “없었다”고 답했다. “진짜냐”고 안 의원이 거듭 묻자, 조 장관은 “전화통화는 했어도 독대는 안했다”고 말했다.

이후 조윤선 장관은 저녁 질의에서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의 대통령 독대 여부 재질문에 “부처 장관의 경우처럼 면담을 신청해 대통령과 따로 만나는 일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라면서 “공식 업무에서 결재를 받거나, 의견을 전달하고 대통령의 결심을 듣는 자리는 있었다”고 자신의 발언을 정정했다.

조윤선 장관의 해당 발언 소식이 전해지나 누리꾼들은 조윤선 장관 독대 관련 발언 기사에 “거짓말 탐지기를 이럴때 써야함(stus****)”이라고 비판했고, “여기 유구무언 무능한 자가, 아니 방관 방조자가 있다(wat****)”, “조원진은 이래도 박근혜를 위해 기도할래?(skyl****)”, “독대할 깜은 아니지(jung****)”, “무능함을 보여주네요. 사퇴하시요 국민을 위해 일 해야지(csh7****)” 등의 댓글을 남겼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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