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정 잘 아는 조응천 “靑 근무경험 발설 못해…앞으로도 그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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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6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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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응천 소셜미디어
사진=조응천 소셜미디어
최순실 씨(60·최서원으로 개명)가 대한민국 국정전반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해 2월 초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청와대에 근무할 때 경험한 것은 절대 언급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면서 “지금까지 그 약속을 허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굳이 청와대 근무 경험을 말하지 않아도 국가권력의 사유화 기도에 맞서 싸울 무기는 많다”면서 “헌법에서 정한대로 주권자인 국민께서 위임한 만큼의 권한을 행사하고 그 권한에 걸 맞는 책임이 반드시 수반되는 권력시스템을 지켜나가기 위해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법사위 예산소위에 참석하느라 바쁘기도 하였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하루 종일 걸려오는 많은 기자들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며 “여러 기자 분들에게 본의 아니게 무례를 범하여 미안합니다만, 제 작은 원칙을 지켜나갈 수 있게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박근혜 대통령 대통령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의원은 정윤회 씨의 국정 개입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 문건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법원은 당시 ‘국기문란’이라고 했던 문건 유출 행위 대부분이 죄를 물을 수 없는 사안이라며 조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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