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열 “손학규 따라 탈당” 통보에 추미애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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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1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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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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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근인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이제 손 대표를 도울 때가 된 것 같다. 손 대표와 함께 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당적을 떠나 손 대표와 함께 하겠다. 손 대표와 함께하는 길을 지켜봐 달라"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회견문에서 그는 "어제 이 자리에서 손 대표가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를 위해 당적을 포함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 의원은 "저는 손 대표와 함께 민주당에 들어왔던 사람으로 수원 장안구에 민주당 공천을 받아 어느덧 3선 국회의원이 됐다"며 "그동안 민주당과 당원들은 물론 손 대표의 도움과 은혜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손 전 대표가 장안구 재선거 당시 '능력있는 병사를 장수로 키워야 한다'며 지역구를 양보한 것을 상기하며 "손 대표의 결단은 아직도 제 뇌리에 깊이 남아 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손 전 대표는 이 의원의 탈당 소식을 전해듣고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그의 탈당 의지를 꺾지 못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나를 진심으로 도우려면 당에 남아야 한다. 제7공화국을 만들고 나라의 새판을 짜는데 당내에서 나를 도울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누가 하겠나. 탈당하지 말길 진심으로 원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의원은 또 이날 오전 추미애 대표에게 탈당 결심을 전하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는 이 의원의 탈당을 만류했지만, 이 의원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이 의원은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추 대표는 손 대표를 업고 오라고, 한 자리 깔아 줄 테니 업고 오라는 덕담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당 등 다른 당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손 대표도, 저도 그렇게 안 할 것으로 본다"며 "손 대표를 중심으로 제3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모이면 정권창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찬열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의 의석은 121석으로 줄게 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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