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부인 전시회 갤러리 무상대여 논란…“친한 사람 10명 정도 초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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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0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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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차은택 감독과 가까운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부인의 민화전시회를 위해 갤러리를 무상으로 대여해주었다는 의혹이 20일 제기됐다.

20일 경향신문은 박 대표가 회사 소유의 갤러리를 지난해 말 이정현 대표의 부인 김민경씨가 전시회를 열때 무상으로 대여해 주고, 지인들에게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또 당시 전시회에 참석한 한 인사의 말을 인용해 "적게는 50만원, 많게는 150만~200만원에 김씨의 그림들이 팔렸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부인이 이곳에서 개인전을 연 시점은 4·13 총선을 다섯 달 앞둔 시점이다.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야당은 이 대표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이 대표는 아내 의혹에 대해서 명명백백히 사실을 밝히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춘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법적으로 검토한 결과, 법률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집사람과 같이 만나는 친한 그런 사람들, 한 10명 정도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들었다"며 내가 대대적으로 다 불러가지고 많이 알려지고 했다면 모를까, 평상시에 친하게 지낸, 집사람도 알고 지낸 그런 사람들 위주로 초청해서 한 것이잖나"라고 말했다.

또 '제공받은 문제의 공짜 갤러리'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갤러리가 아니고 박명성 대표가 갖고 있던 사무실 밑에 조그만 공간이 있어서 거기다 갤러리를 설치해 가지고 한 것"이라며 "주로 무상으로 초대 작가전을 할 때도 있고 비어있을 때도 많고 그랬다고 하더라"고 해명했다.

박명성 대표는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차은택 감독과 가까운 사이로, 박근혜 정부의 핵심사업인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1급 상당)을 맡고 있는 인사다. 창조경제추진단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차 감독이 거쳐간 자리이기도 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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