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회고록 공방, 우상호 “與 신났지만 녹아내리는 색깔론 빙하 위에 올라타”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0월 18일 10시 18분


코멘트
송민순 회고록 공방, 우상호 “與 신났지만 녹아내리는 색깔론 빙하 위에 올라타”
송민순 회고록 공방, 우상호 “與 신났지만 녹아내리는 색깔론 빙하 위에 올라타”
‘송민순 회고록’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8일 새누리당을 향해 "녹아내리는 색깔론 빙하 위에 새누리당이 올라탔다. 안타깝다. 허망하게 사라질 신기루일 뿐"이라고 공격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 문제로 새누리당이 아주 신난 모습을 오랜만에 본다”고 비꼬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남북대화를 내통이라고 말할 정도의 대결적 인식을 가진 있는 집권당 대표에게 묻는다. 박근혜 정권 들어서 한반도는 평화로운가? 남북대화가 상시적으로 진행되던 시기에 비해 훨씬 더 안전한가?" 반문하면서 "(송민순 회고록 논란의) 본질은 여기 있다고 생각한다. 남북대화가 상시적으로 진행되고 이런저런 의견교환을 했을 때, 우리 국민은 훨씬 더 한반도를 안전하게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연 어느 정권 때 남북정책, 외교정책이 국민들에게 더 좋았던 것인가. 저는 이 문제로 논지를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송민순 회고록 문제를 전쟁이 아닌 한반도 평화와 (북한의) 핵을 포기시키기 위해 우린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건강한 논쟁으로 승화시키자"며, "그런 논쟁은 얼마든지 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또, 송민순 회고록을 두고 이전투구 식 공방이 펼쳐지는 상황에 대해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를 망가뜨리고 흠집 내기 위해 평화와 핵, 정책 논쟁을 포기하는 집권당 모습에서 비애를 느낀다"며, 새누리당을 향해 "정신 차리길 바란다. 대한민국이 한가로운 나라가 아니다. 위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