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13일 국정감사에서 나란히 박근혜 정부의 안보, 경제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 등 북의 핵무기 능력이 완성 단계로 다가가는 게 분명한 것 같다”며 “그동안 우리가 잘 대처했든 아니든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실패한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도 포함된다”고 했다. 여권 내부에서 그동안 제기했던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 실패론’과는 다른 맥락이다.
유 의원도 이날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대통령께 최근의 경제 상황과 삼성전자 위기, 가계부채 문제, 고용 불안, 조선해운 등 주력 업종의 심각한 위기 전반에 대해 보고한 게 언제냐”고 물었다. 현재 경제 상황이 총체적인 위기 상황인데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유 부총리는 “간접적으로 청와대 경제수석실을 통해 수시로 보고하지만 직접 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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