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 도중 女의원 웃자 “내가 그렇게 좋아?”… 한선교, 국감 발언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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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사진)은 13일 오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 도중 웃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을 향해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했다. 동료 의원이 질의하는데 비웃듯 웃을 수 있느냐는 얘기였다. 이에 유 의원은 “성희롱성 발언”이라며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한 의원은 오후에 “개인적으로 유 의원의 대학 선배라 긴장감을 놓친 것 같다”며 “받아들이기에 지금도 불쾌하다면 정중히 사과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유 의원은 “사적인 관계를 내세워 상황을 모면하려는 듯한 식이면 안 된다”며 한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선 더민주당 소속 심재권 위원장의 편파 발언 논란으로 한때 파행됐다. 심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한일 외교장관 합의 무효화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정부 간의 전면 재협상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사회를 그렇게 보는 것은 (지난달 1일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사실상 사드 배치 반대를 시사해 중립성 위배 논란을 일으킨) 국회의장의 파행과 똑같다”며 “합의 내용이 무효라고 일방적인 회의 진행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럼에도 심 위원장이 “현안에 대한 견해를 적절히 피력했다”고 물러서지 않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감장에서 집단 퇴장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새누리#한선교#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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