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최경환·윤상현·현기완 무혐의? 공천협박은 최악의 선거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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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3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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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최경환·윤상현·현기완 무혐의? 공천협박은 최악의 선거 죄”
이재오 “최경환·윤상현·현기완 무혐의? 공천협박은 최악의 선거 죄”
새누리당 출신으로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오 전 의원은 13일 검찰이 공천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친박계 핵심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현기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세 사람을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해 “국민들의 상식의 잣대로 볼 때는 안 맞다”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최경환·윤상현·현기완의)공천협박은 선거법 죄 중에서도 최악의 선거법을 적용해야 하고, 아주 나쁜 죄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후보 출마하려는데 ‘그 지역에 가면 안 된다, 다른 지역에 가라, 안 그러면 너 뒷조사 해가지고 사달을 낸다’ 이건 완전히 공갈협박”이라며 “후보 불출마를 협박하는 건데, 이것보다 더 큰 선거법 위반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여권인사인 최경환·윤상현·현기완의 무혐의 처분과 달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것에 대해서는 “협박범은 전부 무혐의 처리하고, 야당 대표는 얼마나 중한지 모르겠지만 기소하고, 그런 건 검찰이야 조사한 내용을 아니까 자기네들이 할 말이 있겠지만, 그러나 선거법은 국민의 상식의 잣대를 벗어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이 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을 수사할 때 여야의 형평을 맞춘다는 게 말이 되나. 죄질에 따라서 기소하고 안 하고 해야지 숫자 맞추기 놀음 하면 되겠냐”고 비판했다.

개헌을 목표로 창당을 준비 중인 이 전 의원은 개헌론자들을 “한가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한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과, 역시 개헌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전 대표 등 유력 야권 대선후보들을 겨냥해 “그 사람들이야말로 한가하기 짝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지금 거론되는 사람들은 이 어려운 나라를 이끌 감이 안 된다고 보는 것 아니냐”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개헌 안 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자기네들이 대통령되면 여야가 조화롭게 갈등 없이 해결이 되나? 여당은 청와대 눈치 봐야 되고, 야당은 다음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5년 내내 싸워야 하는데, 그걸 어떻게 풀겠나”라면서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긴 위해선 개헌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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