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스 헬기 추락 사고는 지난달 26일 강원 양양군 동쪽 52km 해상에서 일어났다. 당시 한미 양국 해군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무력시위의 하나로 동해상에서 수중에 숨은 북한 잠수함을 탐지해 파괴하고, 양국 해군 이지스함에 탑재된 순항미사일 등을 이용해 지상의 북한 지휘부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연합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헬기는 사고 당일 오후 8시 57분경 해군의 7600t급 이지스 구축함인 서애류성룡함에서 이륙했다. 헬기에는 조종사 김경민 소령(33), 부조종사 박유신 소령(33), 조작사 황성철 상사(29)가 탑승했다. 이륙 지점에서 3km 거리를 비행했을 때 이들은 ‘이상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부조종사 박 소령은 ‘메이데이’라는 구조 요청 신호를 네 차례에 걸쳐 무선 송신했고, 오후 9시 5분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이륙한 지 8분 만이다. 해군본부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했지만 보름이 지난 이달 11일까지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사고 당시 상황을 담고 있을 디지털음성장치도 찾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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