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예산 6800억’ 우주 연구개발 국책硏… 나로호 발사 실패때 러 기술이전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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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통 위성’ 국민 속인 미래부]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항우연)은 항공우주 분야의 핵심 기술을 연구 개발하기 위해 1989년 10월 10일 설립된 정부 출연 연구소다. 현재 미래창조과학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에 속해 있다. 올해 8월 현재 근무자 830명 중 연구직은 634명(박사 406명, 석사 228명)이다.

 항우연의 주요 임무는 우주발사체, 인공위성, 항공기의 전체 시스템과 핵심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이다. 또 국가 항공우주 개발 정책 수립 지원, 항공우주 기술 정보의 유통 및 보급 확산, 연구 개발 성과의 기술 이전 및 기업화 지원, 전문 인력 양성 등도 맡고 있다. 이런 활동을 위해 2016년의 경우 약 6880억 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항우연은 다목적 실용 위성인 아리랑 1호(1999년)와 2호(2006년), 3호(2012년), 5호(2013년), 3A호(2015년) 등을 발사한 바 있다. 통신해양기상위성인 천리안위성(2010년)과 과학기술위성 1호(2003년), 3호(2013년)도 발사했다. 우주발사체 분야에서는 1993년 1단형 과학로켓(KSR-Ⅰ), 1998년 2단형 중형 과학로켓(KSR-Ⅱ), 2002년 한국 최초의 액체추진 과학로켓(KSR-Ⅲ) 등을 발사했다.

 항우연은 2009년 전남 고흥에 나로우주센터를 설립하고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를 러시아와 공동 개발했다. 2009년 1차 발사를 시도했지만 페어링(위성 보호 덮개)이 비정상적으로 분리되면서 실패했다. 2010년 2차 시도에선 공중 폭발로 실패하고 2013년 마지막 3차 시도에서 성공했다.

 당시 1, 2차 실패 후 1단 액체로켓엔진 발사체를 러시아에서 들여오는 동안 기술 이전이 전혀 없어 ‘굴욕적 협력’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그러나 항우연 측은 공식적인 발사체 기술 이전은 계약 당시부터 불가능했으며, 1단 엔진 구매 계약이 아니라 발사체 개발 및 발사, 발사장 인프라 구축 등이 포함된 종합 기술 협력 계약이었다고 반박했다.

 현재 항우연은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으며 7월 20일 75t급 액체로켓엔진 연소시험에서 목표 시간인 145초를 달성했다. 한국형 발사체 사업은 1.5t급 실용 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할 수 있는 독자 우주발사체 개발이 목표다.

변지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he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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