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박지원 간첩 비유한 김진태에 “너무 과해, 나랑 싸우지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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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6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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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사진)은 “뇌 주파수가 북한에 맞춰져 있다”며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맹공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에 대해 “너무 과하다”며 “나랑 싸우면 되지 굳이 박 위원장과 싸우려는 게 모양이 맞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의원은 6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전날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민망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북한 주민들 넘어와라’ 이런 취지로 발언이 있었고, 박 위원장께서 ‘그것은 과도한 말씀이다’라고 하면서 여러 표현들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정리하며 “김 의원이 제가 보기에는 조금 심한 (발언을 했다.) 박 위원장께서 화가 날만도 하다는 판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관계라든지 또는 외교적인 분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모두 다 발언들을 조금 절제해나갔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 의원은 “김 의원은 저랑 (법사위에서) 싸우면 되지, 굳이 박 위원장님과 그렇게 대척점을 세워서 싸우려고 하는 것이, 조금 모양이 별로 맞지 않다”며 거듭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박 의원과 김 의원은 두 사람은 법사위 간사다.

앞서 전날 김 의원은 박 위원장이 박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를 두고 ‘선전포고’라고 주장한 데 대해 “선전포고라고 느꼈다면 그분의 뇌 주파수는 북한 당국에 맞춰져 있다고 봐야 한다”며 “훗날 통일이 되면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월남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쭝딘주와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보좌관이 모두 간첩으로 밝혀졌다”는 말로 그를 공격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양순필 부대변인이 “박 위원장을 간첩으로 몰아세우는 김 의원을 ‘21세기 대한민국판 매카시’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하자 김 의원은 “간첩이라고 지칭한 적이 없다.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며 거듭 공세를 폈다.

박 위원장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능한 정부와 신고도 못하는 꼴통보수 졸장부“라며 “제가 간첩이라면 정부가 잡아 가야지 그리고 신고해서 포상금 받지”라고 반박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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