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난 대통령 눈치 볼 필요 없어…국민 눈치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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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20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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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사진)이 20대 국회가 여소야대 상황인 것을 언급하며 “저는 대통령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20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이 ‘20대 국회의 비전과 역할’을 주제로 연 조찬포럼에 참석해 초청강연을 했다.

이날 강연에서 정 의장은 행정부와 입법부의 관계에 대해 “헌법에 정부가 일방통행하게 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이 전권을 휘두르고 국회가 제 역할을 못 하는 것이 아닌데 그런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쓴 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저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의장을 하기 때문에 대통령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은 대통령이 아닌 국민의 눈치만 보겠다면서 “국민 눈치만 보는 국회의장을 통해 국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는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한 정 의장은 “올해 들어서 아주 책임 있는 사람들이 법을 지키지 않고 군림함으로써 국민에게 너무 큰 실망과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참으로 송구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태 등을 상기시켰다.

또 “최근에도 어떤 권력기관은 자신들의 허물을 스스로 개혁하겠다고 그런다. 그것을 셀프개혁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봐오면서 셀프개혁이 제대로 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덧붙이며 검찰의 자체 개혁안 발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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