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사건청탁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서울고검으로 전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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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6일 17시 17분


고교 동창인 사기 사건 피의자에게 금품과 향응을 받고 사건 무마 시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부장검사가 서울고등검창청으로 전보 조치됐다.

법무부는 예금보험공사 파견 상태였던 김형준 부장검사를 6일자로 서울고등검찰청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감찰이 착수된 상태에서 외부기관 파견으로 두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김형준 부장검사는 현재 수십억 원대 횡령·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고교 동창 사업가 김모 씨로부터 15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김씨 사건을 맡은 서울서부지검 검사 등을 직접 접촉해 사건 청탁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을 받아 현재 대검찰청의 감찰을 받고 있다.

한편 김형준 부장검사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500만원은 술값이고 1000만원은 병원비로 빌린 돈"이라며 "두달여 뒤 모두 갚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씨는 지난 5일 강원도 원주에서 검거된 뒤 "김 부장검사는 자신의 비위를 감추기 위해 사건에 개입하고 여러가지 조작을 했다"며 "나는 김 부장검사와 오랜 친구이고 지속적으로 술, 향응 등을 제공해왔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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