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검찰, 우병우에겐 무딘 칼…이석수 특별감찰관에겐 면도칼 들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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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30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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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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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검찰이 우병우 민정수석 회사인 ‘정강’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 “검찰이 빈 집에 칼 들고 소 잡으러 갔다”고 비꼬았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검찰이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무실은 야무지게 압수수색하고 우병우 가족회사 정강은 달랑 쇼핑백 분량만큼 자료 가지고 나오는 압수수색을 했다더라. 정강은 텅빈 금고 등 처음부터 페이퍼회사 아니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검찰이 실시한 동시 압수수색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것.

박 위원장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이같이 지적하며 “검찰이 동시수사를 벌이고 있는데 우병우 수석에게는 무딘 칼을, 이석수 특별감찰관에게는 면도칼을 들이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옷 벗고 수사를 받는데 우병우 민정수석은 철갑을 두르고 수사를 받고 있다”며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집무실을 압수수색 당했는데 우병우 수석은 집과 민정수석실도 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정의로운 수사가 아니다. 황제 수사를 받고 감찰방해 의혹에 대한 전반적인 철저한 수사가 없다면 국민의 이번 수사가 검찰 역사에 남을 가장 불공정한 수사로 기억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우병우 수석은 우병우 수석이고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이석수 특별감찰관”이라며 “검찰이 이와 관련한 수사에 국민의 납득이 없는 묘한 칵테일을 만든다면 국민과 야당은 수사결과에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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