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양국이 통화스와프 협정 재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스와프는 외환 위기나 금융 위기 같은 비상경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통화를 서로 빌려줘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일본 재무성의 한 간부는 23일 아사히신문에 “(통화스와프) 협정이 부활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1년 3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일본 측에선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참석한다.
한일 양국은 2001년 7월 2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700억 달러까지 규모를 늘렸다. 하지만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나빠지면서 점차 규모가 줄다가 지난해 2월 협정이 만료되기 전 양측 모두 연장을 거론하지 않아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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