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스 美의원 “나 같으면 집 뒤뜰에 사드 배치할 것…전자파 위험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1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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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허용한다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집 뒤뜰에 두겠다.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위험은 현재까지 드러난 게 없다.”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트렌트 프랭크스 의원(애리조나)은 20일(현지 시간)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더블트리호텔에서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미 하원 ‘미사일방어(MD) 코커스와 전자파(EMP) 코커스’ 의장인 그는 지난주 미국을 방문한 국방위 소속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도 “사드 레이더는 인간이나 동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도의 강도를 가진 전자파나 마이크로파를 방출하지 않는다”며 “사드가 배치될 성주 지역에서 생산된 참외를 직접 내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프랭크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유럽에서 세 번째로 사드가 배치된 폴란드와 체코에서도 안전성 논란이 있었다”며 “사드의 사격통제 또는 레이더가 새를 죽이고 과일에 좋지 않으며 인체에 유해하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사실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방출 범위는 매우 적다. 미국에서는 음식을 더 안전하게 먹기 위해 특정 범위의 전자파 방출을 이용한다”며 “사드가 주변 환경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서 ‘완벽히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은 각종 지표가 있다”고 전했다.

또 사드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은 과학이 아니라 정치적인 주장이라며 한반도에 사드가 배치돼 한국이 전략적 방어능력을 축적해 나가는 것을 막으려는 사람들의 주장이라고도 했다. 프랭크스 의원은 “(한미 양국의 미사일 시스템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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