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與 인선… 윤리위장 임명 또 불발

  • 동아일보

여형구 신부측 “정치활동 곤란” 고사… 부구욱 총장 사퇴땐 가족채용 논란

새누리당이 중앙윤리위원장으로 내정한 여형구 신부(73·사진)가 18일 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가족 채용’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부구욱 영산대 총장에 이어 여 신부까지 고사 의사를 밝히면서 당의 인선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측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천주교 교회법상 신부의 정치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그 뜻을 여 신부님께 전달했고, 여 신부님도 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 신부님이 새누리당 측에 수락 확정 의사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선임된 것으로 언론에 보도돼 이번에 사퇴 사실을 알리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새누리당 지상욱 대변인은 13일 “정치 논리에 휩쓸리지 않고 청렴하게 역할을 할 적임자”라며 여 신부의 선임 사실을 밝혔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새누리당#윤리위#정치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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