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윤상현 녹취록 논란에 “이한구는 막장공천 깃털에 불과…몸통 따로 있음이 확인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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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8일 2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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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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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비박근혜)계 당권 주자인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의 공천개입 의혹을 담은 녹취록 논란과 관련 “당 혁신비대위는 즉각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친박 패권주의 세력이 청와대 권력을 등에 업고,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한구 위원장은 막장공천의 깃털에 불과했고, 몸통은 따로 있음이 확인된 것”이라며 “특히 총선 출마예정자를 협박하면서 사정기관을 동원했음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한 대목은 독재시절에나 있을 법한 충격적 내용”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특히 “필요하다면 검찰 수사 의뢰도 추진해야 한다”며 “그것이 공천과정에서 희생당한 동지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분노하며 등을 돌린 당원과 국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검찰 수사 필요성도 주문했다.

김용태 의원은 앞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막장 공천에서 누가 몸통이었고 누가 깃털이었느냐”면서 “동지를 사지에 몰아넣고 당원과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았던 패권 실세들은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TV조선’은 윤 의원이 지난 총선을 앞둔 지난 1월말 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에게 출마지역 변경을 요구하는 녹취록을 입수해 보도했다.

윤 의원은 새누리당 소속 A씨에게 “(출마를 선언한 지역구에서) 빠져야 된다”며 “형,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알잖아. 형 거긴 (대통령 뜻이) 아니라니깐”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하라고 해도 우리가 다 만들지”라며 “친박 브랜드로 ‘친박이다. 대통령 사람이다’(고 하면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청원·최경환·현기환 의원 막 완전 (친박) 핵심들 아니냐”고 했다.

이와 함께 A씨가 자신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형 안하면 사단 난다니까. 형 내가 별의별 것 다가지고 있다니까, 형에 대해서…” 등 사정기관 동원 가능성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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