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복심’ 이정현, 당 대표 출마 선언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겠다”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7월 7일 10시 41분


코멘트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불리는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7일 8·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새누리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려는 목적은 하나다.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겠다는 말은 세 차례 반복했다.

이 의원은 “당 대표 출마는 저를 연이어 두 번이나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전남 순천 시민들의 엄중한 명령이자, 제가 순천시민들에게 했던 약속이기도 하다"”며 “현재 새누리당은 혁신, 쇄신, 개혁 이러한 화려한 말잔치만 할 뿐 다시 특권, 기득권에만 집착하고 있다. 국민은, 민생은 안중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4·13 총선이 끝나자마자 배낭 하나 매고 전국을 돌며 민생현장을 둘러봤다"며 "우리 국민이 무엇에 분노하고 있는지 무엇에 좌절하고 있는지, 무엇 때문에 눈물 흘리고 있는지를 생생히 듣고, 보고, 가슴으로 느끼고 왔다. 결론은 제가 새누리당의 대표가 되서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것"이라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5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국민의 눈으로 우리 정치에 특권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모든 기득권을 철저히 때려 부수겠다"며 "서번트 리더십으로 국민을, 민생을 찾아가는 당으로 만들기 위해 당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뜯어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아울러 "민생 문제만큼은 야당의 시작으로 접근하고, 여당이 책임지겠다"며 "대한민국 정치의 고질병인 권력에 줄 서기하는 수직적 질서를 수평적 질서로 바꾸고, 올해 태어난 아이들이 성년이 되는 19년 간 보호하고, 도와주는 정당 그래서 2035년에 가서 첫 선거에서 선택받는 정당이 되도록 장기비전 메뉴얼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끝으로 "저 이정현 정치에 몸담고 있는 한 지켜야할 것이 있다"며 "국가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기자 회견 후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이 출마해도 완주할 생각인지 묻자 “출마 선언을 한 것은 경선에 나간다는 얘기”라며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전남 곡성 출신의 이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한 뒤 박근혜 정부 들어 대통령 정무수석·홍보수석 등을 지냈으며, 당 최고위원도 거쳤다. 지난 4·13 총선에서 당의 '험지'로 불리는 호남에서 3선 고지에 올랐다.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선언은 비박(비박근혜)계 3선 김용태 의원과 친박계 5선의 이주영 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