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약자 돕자는 취지 살려 복지 구조개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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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代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 “정규직 양보로 노동계 中向평준화”

김무성 정진석 유승민 한자리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마친 뒤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며 김무성 전 대표(왼쪽), 유승민 의원(오른쪽) 등과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김무성 정진석 유승민 한자리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마친 뒤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며 김무성 전 대표(왼쪽), 유승민 의원(오른쪽) 등과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0일 “사회적 대타협으로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20대 국회의 시대정신”이라고 밝혔다. 복지, 재벌, 노동 개혁을 위한 방안으로 사회적 대타협을 제시한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20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복지의 구조 개혁 문제도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복지 정책은 사회 경제적 약자를 돕자는 것인데 면밀하게 따져보면 이런 취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복지 확대를 위한 증세 문제에 대해선 “국민적 합의가 선결돼야 한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정 원내대표는 재벌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할 땐 대기업의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타계한 두 대기업 총수의 부인들이 관리했다”며 “전문경영인이 맡지 못할 무슨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재벌 2, 3세들이 편법 상속, 불법적 경영권 세습을 통해 경영에 참여하는 것을 감시해야 한다”고 했다. 노동 개혁을 위해선 정규직이 비정규직에게 양보하는 ‘중향(中向) 평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정부·여당의 실정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도 “무엇보다 (여당의) 대화와 타협, 양보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정진석#새누리당#교섭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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