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광진, 이상돈에 “30대는 정치 말라고? 의원님이나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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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15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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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전 의원.
김광진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전 의원이 국민의당 이상돈 최고위원의 ‘30대의 정치권 진입은 부적절하다’는 발언과 관련, "청년들 걱정 마시고 의원님이나 잘하세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30대는 정치를 하지 말고 자기 분야에서 일하라는 ‘정치 아마추어’ 이상돈 의원님!, 30대에 정치라는 분야에서 열심히 일한 ‘프로’로서 한 말씀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자신이 20대 국회에서 정치를 시작한 이 최고위원보다 한 수 위의 정치 전문가라며 비꼰 것.

그는 "정치라는 건 어떤 사람들이 해야 하느냐, 경제적으로 부를 축적해 부자인 사람들? 자신의 분야에서도 더 이상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기 어려우니 퇴직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은 사람들이 인생 이모작의 일환으로? 그도 아니면 판검사, 장군, 교수 이런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인정하지 않고 정치 자체의 전문성을 인정하기 않아서"라며 "경제·사회적 권력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정치를 자신의 욕구 완성 수단으로 악용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아울러 "(30대는 정치권에 진입하지 말라는) 그런 몰상식한 말을 언론에 나와서 떠드는 분들이 사회의 원로로, 전문가로, 그리고 국회의원으로 인정받는 사회라는 것은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바꿔나갈 것이 많다는 반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정치는 성공한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힘없는 다수의 가장 큰 무기로서 연대의 힘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 관련 인터뷰 중 30대의 김 의원이 비례대표로 발탁된 것에 대해 “저 자신도 솔직히 청년비례에 대해서 30대 청년들이 정치권에 들어오는 게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어떻게 보면 인생은 긴 과정인데, 30대가 되면 자기 분야에서 일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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