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인상 논란? 국민 75% “정부 대책 불만”…與野도 “반대”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6월 2일 09시 39분


코멘트
경유값 인상 논란? 국민 75% “정부 대책 불만”
경유값 인상 논란? 국민 75% “정부 대책 불만”
환경부가 미세 먼지 저감 대책으로 경유값 인상 등을 검토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정부의 방안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2일 전날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부의 대책이)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74.9%인 반면 만족스럽다는 의견은 15.9%에 그쳤다”고 CBS라디오 방송에서 밝혔다.

그는 이 처럼 국민 상당수가 정부 대책에 만족하지 못 하는 이유에 대해 “정부의 정책이 우왕좌왕했다. 고등어나 삼겹살에 책임을 돌리는 거냐 이런 얘기도 나왔다. (석탄)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 총 배출량의 17%를 차지하는 주범으로 지목 되고 있는데 2029년까지 20기를 신설한다는 모순되는 정책들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 76%가 미세먼지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고, 불안하지 않다는 의견은 20.2%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60%)와 유선전화(40%) 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 포인트였다.

한편 정치권도 여야 구분 없이 경유 값 인상에 반대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일 “경유값을 올릴 게 아니라 국제 시세보다 높게 책정된 휘발유값을 조금 내리는 것이 오히려 옳은 방향”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정책위의장도 “정부가 경유 소비를 촉진해놓고 이제와 가격을 인상하려한다”며 정부에 종합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미세 먼지를 제거하는 일도 중요하나 서민만을 대상으로 경유값 인상 등을 거론하는 것은 정부답지 못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