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 반기문 25일 방한… 친박계 ‘반기문 대망론’ 군불 지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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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3일 11시 58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25일 방한을 계기로 그의 대망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25일 방한을 계기로 그의 대망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방한한다. 잠재적 대권후보인 반기문 총장의 방한 소식에 수면 아래에 있었던 충청권 대망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새누리당의 충청 출신 친박 핵심인 정우택 의원은 12일 오후 TBS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충청도민들이 이제는 충청도가 정치의 주축이 돼서 갔으면 좋겠다는 인식들은 많이 갖고 있다"며 충청권 대망론에 불을 지폈다.

그는 충북 음성 출신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으로서는 반기문 카드라고 할지, 반기문 총장님에 대한 기대는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참패했다. 여권의 잠룡이라고 할 수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모두 고배를 마셨다. 특히 친박계는 유력한 대선 주자가 없어 반 총장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른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외부의 사람을 모셔와 우리 당의 대권후보로 옹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특정한 분을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기문 대통령, 친박 총리 가능성에 대해 말한 적이 있지 않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홍 의원은 "옛날에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만, 지금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반기문 총장의 임기는 올해 말 끝난다. 이때부터 '반기문 대망론'이 본격적으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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