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지지도가 조사기관에 따라 엇갈리는 모양새다.
13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업체가 매달 진행하는 차기 정치 지도자(대통령) 선호도 5월 조사에서 안철수 대표가 20%의 지지율을 기록, 지난달에 이어 1위를 지켰다. 문재인 전 대표는 18%에 그쳐 2위에 머물렀다. 안철수 대표는 전달 대비 1%p 빠졌고, 문재인 전 대표는 1%p 올라 두 사람의 격차는 4%p에서 2%p로 줄었다. 3월까지 1위를 지키다 4월 안철수 대표에게 1위를 내준 문재인 전 대표가 다시 추격하는 양상.
안철수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를 앞서는 한국갤럽 조사 결과는 전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5월 2주 주중 집계(1위 문재인( 26.2%), 2위 안철수(17.6%))와는 달라 주목된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올 들어 문재인 전 대표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한국갤럽의 월간조사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특히 관심을 모으는 광주·전라 지역에서도 안철수 대표(33%)에 대한 선호도가 문재인 전 대표(25%)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9%), 박원순 서울시장(6%),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5%), 유승민 무소속 의원(3%), 이재명 성남시장(2%), 심상정 정의당 대표(1%) 순으로 응답됐고 4%는 기타 인물, 33%는 의견을 유보했다.
여권 후보군 중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가장 높은 선호도(9%)를 기록했으나 낙선 여파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고,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이다. 공천 파문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한 유승민 의원은 탈당 전후 선호도에 별 차이가 없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지지정당별로 보면 먼저 새누리당 지지층(313명)에서는 오세훈(20%), 김무성(12%), 유승민(3%) 순이며 38%는 의견을 유보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41명)에서는 문재인(51%), 박원순(10%), 이재명(3%), 그리고 국민의당 지지층(215명) 중에서는 51%가 안철수를 꼽았다.
한편 현재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176명) 중 10%는 여권 후보들을, 21%는 야권 후보들을 선호했으며 64%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5월 2주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새누리당 31%, 더불어민주당 24%, 국민의당 21%, 정의당 6% 순으로 나타났다. 없음/의견유보 18%.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변함없고 무당층 비율은 4%포인트 늘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2일 까지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24%(총 통화 4274명 중 1005명 응답 완료)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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