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더민주 ‘국회의장-법사위원장’ 요구, 독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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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0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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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동아일보 DB
홍문표. 동아일보 DB
새누리당 홍문표 사무총장 권한대행이 10일 국회 원 구성 문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태도와 관련, “독선적인 국회 운영”이라고 비판했다.

더민주는 국회의장직을 원내 1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도 제1야당이기 때문에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안건 처리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국회의장직을 사수해야 하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더민주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지금 1석이 많다고 해서 그렇게 모든 것을 통틀어서 다 가져가겠다면, 그거야말로 독선적인 국회 운영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그렇게 독선을 하라고 한 것이 아니고, 여야가 정말 골고루 평등한 입장에서 싸우지 말고 잘 하라는 명령이었는데, 국회의장도 가져가고 법사위원장도 가져가고, 또 속으로는 정무위원장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하면 그건 19대와 비슷한 상황이 오지 않겠나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자리를 한 당이 모두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분리시켜 서로 견제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홍 권한대행은 또한 정진석 원내대표가 원 구성 전 탈당파의 복당은 불가하다고 못 박은 것에 대해 “어제 당선인 대회에서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대다수는 전당대회 후에 (수용)하자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어 “차라리 전대 전에 받아서 전대에서 함께 (탈당파의 의견을) 녹여내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고, 새롭게 가려는 마당에 혁신적 전당대회를 끝낸 후에 받아도 좋겠다는 양론이 있는 만큼 (내일) 중진회의를 통해 이 문제가 심도 있게 걸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청 관계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엉켜 있고 잘못됐던 것을 이제 바로잡지 않으면 우리가 두 번 큰 낭패를 당할 수밖에 없다”며 수평적 당·청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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