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일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의원 당선인-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체제를 4개월 가량 더 이어가기로 한 가운데, 이상돈 국민의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김종인 대표의 역할이 끝나게 되면 또 다시 더민주는 친노당이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돈 당선인은 4일 ‘한수진의 SBS전망대’와 인터뷰에서 “김종인 대표가 당을 떠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물음에 “김종인 박사께서는 비례대료 의원이기 때문에 당을 떠나면 의원직을 상실해 (당을 떠날 시 국민의당이 영입한다는 얘기는) 억측에 불과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비상대책위원이라는 것은 비상시에 잠깐 있는 잠정적인 지도 체제”라면서 “4년 전에 있었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례적으로 총선까지 했던 굉장히 예외적인 비대위였는데, 더민주의 김종인 대표는 그보다 더 길다”고 더민주의 현 체제를 비정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전 대표와 김종인 대표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해선 “문재인 대표가 대선에 써야 할 김종인 카드를 당이 좀 혼란에 빠져 너무 급하게 썼다고 본다”면서 “제가 보기는 김종인 박사님의 역할이 끝나게 되면 저는 또 다시 더불어민주당은 친노당이라는 그런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앞서 전날 더민주는 20대 국회의원 당선인-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8월 말, 9월 초’ 전당대회 개최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잔여 임기는 4개월가량 더 이어지게 됐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측근에게 “내가 (당 대표를)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닌데, 내가 정리를 해야 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김 대표가 비대위 체제가 끝나도) 당을 떠나지는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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