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종인,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 제정 검토할 것”…새누리당 반응은?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4월 27일 14시 25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건’ 관련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옥시와 같은 다국적 기업의 횡포를 절대 용납하면 안 된다. 정부가 기업의 횡포와 반(反)윤리를 적극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면서 다른 정당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동참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2011년부터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문제로 인해 수많은 사망자와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이 있었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146명이고 조사중인 사망자는 79명이며 올해 신고된 사망자 14명까지 합치면 23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사망자의 70% 이상 발생시킨 옥시레킷 벤키저는 사과와 배상은 커녕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고, 제품의 독성을 인지하고도 상품을 생산, 유통시켰다"며 "이는 업무상 과실치사에 해당하며 연구결과를 숨기거나 조작, 연구자 매수한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어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말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더민주가 주장한 특별법이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겠다"면서 진상규명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다만 국회 차원에서 관련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논의하는 것은 검토할 만하다"고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의 한 의원도 "수사 결과를 일단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특별법을 만든다고 당장 해결된다는 보장도 없고, 수사가 잘 이뤄진다면 청문회를 개최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