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지식인연대 “북한, SLBM 4기 장착 3000t급 잠수함 보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6일 2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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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4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3000t급 잠수함 2척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 국방과학원 출신 탈북민인 한정모(가명) NK지식인연대 연구원은 26일 NK지식인연대의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은 2004년과 2012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공화국들로부터 3000t급 잠수함 2척을 사들여와 현재 함경북도 신포의 잠수함 건설기지에서 개조를 끝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SLBM 4발까지 장착 가능한 이 잠수함이 건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자신을 미사일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한국군은 23일 북한이 발사한 SLBM이 2000t급 잠수함에서 발사한 것으로 파악했고 전문가들은 북한이 3000t급 잠수함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해왔다. 한 연구원의 증언이 사실이면 그 시기가 당겨진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또 이란이 2002년 북한 미사일 10기를 수입했다고 증언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다음달 이란 방문을 앞두고 또다시 북한-이란 간 미사일 개발 커넥션에 대한 증언이 나온 것이다.

NK지식인연대는 북한의 다음 달 7차 노동당 대회 준비 과정에서 주민들의 불만이 직접적인 반발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감시통제기구인 국가안전보위부와 경찰 격인 인민보안성 보안원을 상대로 한 주민들의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이 단체 김흥광 대표는 “신의주에서 보위부원이 세 번의 칼침 공격을 받았고, 3월 혜산시에서는 보안원에게 장시밑천을 몰수당한 피해주민이 자살한 사건에 대해 한 주민이 ‘전쟁이 나면 저 놈(보안원)들부터 쏴죽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양강도에서는 ‘김정은 개새끼’라는 욕설 낙서가 다수 발견돼 보위부가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북한 내부 관계자로부터 들은 얘기라며 노동당 대회에 대해 “각 도당 대표 선출은 끝나고, 중앙당 부국장 이상, 내각 부처 책임자 등 (대표자들이) 5월 5일까지 평양에 집결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천된 당 대표, 방청객, 참가자들에게 5월 5일 이후부터 단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말라는 지시가 나온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7차 노동당 대회는 5월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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