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세번째 원내대표 진기록 세울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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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이후]
국민의당 내부, 추대론 부상… 朴 “후배에 길 열어줘야” 일단 사양

국민의당 안에서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박지원 의원(사진) 추대론이 부상하고 있다.

25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측을 중심으로 차기 원내대표로 박지원 의원, 정책위의장에 김성식 당선자를 합의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국민의당으로선 무게감과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할 때 박지원-김성식 조합이 적격이라는 얘기다.

만약 ‘추대론’이 성사된다면 박 의원은 원내대표를 3번이나 맡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박 의원은 민주당(2010∼2011년)과 민주통합당(2012년)에서 각각 원내대표를 지냈다. 박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두 번이나 원내대표를 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게 좋다”며 고사의 뜻을 밝혔다. 그렇지만 당내에선 다수 의원들이 동의한다면 결국 박 의원이 수락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다. 이미 출사표를 낸 중진 의원들의 동의가 최종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철 장병완(이상 광주) 주승용(전남) 유성엽(전북) 의원은 각각 지역 대표성을 내세우며 경선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다.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도 유임되는 마당에 원내대표는 경선으로 뽑는 게 맞다”며 “박 의원이 훌륭한 분이지만 소속 의원과 당선자들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박지원#국민의당#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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