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 문턱’ 법사위원장 새누리 차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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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이후]더민주 의장 맡으면 여당몫 유력… 율사출신 3선 권성동-홍일표 거론

여소야대(與小野大) 20대 국회 개원(5월 30일)을 앞두고 국회의장직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무소속 의원들을 복당시켜 개원 전까지 제1당의 지위를 회복하더라도 국회 과반 표결이 필요한 국회의장직을 단독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차기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및 국민의당과의 협상에서 국회의장직을 지켜낸다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 차선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19대 국회에선 법사위원장이 사실상 ‘국회의 상원’ 역할을 할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더민주당 소속 이상민 법사위원장은 본회의 상정이 필요한 법안을 법사위에서 번번이 발목 잡으면서 새누리당의 속을 태웠다.

당내에선 20대 총선에서 나란히 3선에 성공한 검사 출신 권성동(56·강원 강릉), 판사 출신 홍일표 의원(60·인천 남갑)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권 의원은 차기 정책위의장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법사위원장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재선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대야 협상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 ‘전투력’이 강한 권 의원이 맡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만약 국회의장직을 새누리당이 사수할 경우 더민주당에선 정성호(54·경기 양주), 이춘석 의원(53·전북 익산갑)이 법사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법사위원장#새누리#더민주#권성동#홍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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